GR3x로 장노출 사진 촬영을 위한 준비물과 테스트

 

갑자기 왠 장노출?

유튜버 사작쿄님의 다음 영상을 보고 완전히 반해버렸다.

 

 

곧 사작쿄님의 인스타그램도 팔로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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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진.
너무 예쁘지 않은가?

인상파 화가 모네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한 인상주의 장노출 스트릿 사진
정말 기발하고도 멋진 프로젝트다.

따라해보고 싶은 욕구가 가득 일었다.
거리사진도 좋지만 난 특히 우리 가족 사진으로...
그렇지 않아도 요즘 ‘딥페이크’ 범죄다 뭐다 해서 초상권 관련하여 아이나 가족 사진을 어딘가에 게시하는게 너무 게름직했는데, 이런 장노출이라면 크게 문제될 것 같지도 않았다.

 

 

 

며칠전 오후 6시가 넘은 시간의 공원에서 찍은 사진이다.
촬영 정보는 ISO100, f16, 0.5s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촬영 정보를 보면 알수 있듯이 해가 질 무렵임에도 불구하고 0.5초의 셔터속도를 확보하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준비

셔터속도를 확보하기 위해 ND필터가 필요하다!!

그리고 가지고 있는 리코 GR3x에서 따로이 렌즈필터를 사용하려면 또 어댑터가 필요하다.

 

이래저래 어댑터들을 알아보다 나는 Nisi 어댑터로 결정하고 어댑터를 계속 장착한 상태로 다니기 위해 UV필터와 ND1000 필터를 하나 구입했다.

ND1000 필터는 대략 노출을 10stop 줄여준다.
이정도면 충분하겠지 싶었고, 마침 로켓배송으로 바로 받아볼 수 있는 3만원대 상품이 있었다.

 

 

 

어댑터와 ND필터 사이에 있는 은색 필터가 UV필터인데 생각보다 품질이 마음에 들었고, 은근 포인트 색상이 되어서 좋았다.

 

렌즈캡은 그냥 재미로 미놀타 캡을 샀는데 사실 아무 의미없다.

 

ND필터와 함께 테스트 샷

약간 흐린 오전 11시 경 ND1000 필터를 들고 나가 막 찍어보았다.

 

 

위 이미지는 ND1000필터를 들고 카메라의 적정노출로 찍은 사진이다.

 

GR3x + ND1000 필터, 테스트 후 조치

1. 일단 워낙 어두운 필터이다보니 GR3x의 기본 노출광량이 굉장히 낮게 계산되었다. 몇장 테스트해보니 +2 stop 하면 딱 맞았다.

2. 또한 오토포커싱 속도가 1~2초 정도 더 지연되었다. 도저히 사용할 수 없는 속도다. 포커싱 모드를 Snap으로 바꾸었다. 이제 셔터버튼을 반누름하면, 노출만 잡은 후 완전누름을 하면 설정된 존포커싱으로 바로 찍힌다.

 

GR3x + ND1000 필터, 조금 흐린 날 - 테스트 샘플

 

 

 

 

위 사진은 셔터속도 1/3초로 찍었는데 생각보다 GR3x의 손떨방 기능이 너무 좋아 놀랐다.

 

 

 

흐린 날이어서 그런지 ND1000으로 셔터속도 0.5~1초를 하려니 노출이 부족해 조리개가 계속해서 최대개방으로 맞춰진다.
조리개 수치를 8에서 11 정도로 두고 찍자니, 좀 더 밝은 ND 필터를 하나 더 준비해야 되겠다.

 

해질 무렵, 황금시간대의 광량을 생각해보면 ND 16에서 64 정도면 적당할듯 하다.
때문에 ND1000은 맑고 쨍한 날에 사용하기로 하고 저렴한 가변 ND필터를 새로 하나 들이기로 했다.